어두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와 목사님께

살롬! 어둠의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역을 감당하시는 교회와 목사님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모아 인사 올립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교회와 목사님의 복음 사역 위에 충만하게 임하시를 기도 합니다.

저는 <10등급 국민>의 저자 김철호 목사입니다. 예수교장로회(통합) 대전노회 소속 “마당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협동조합민생네트워크새벽”(이하‘새벽’ 민생․복지 무료상담 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올리는 것은, 2015년 9월 15일 “도서출판 대장간”에서 출간한 <10등급 국민>을 교회와 교우들에게 적극 알려주시고 추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10등급 국민>은 ‘새벽’의 무료상담을 통하여 빚의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이 땅의 빚꾸러기들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빚과 생활고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그들은 마땅히 죽을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인지? 그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마냥 모른 척해야 하는지? 그들은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어쩌다가, 자살의 대열로 내몰린 것인지? 도대체, 그들이 진 빚과 절망, 극단적 선택 사이에는 무슨 곡절이 숨어있는지?

이 책은 이 땅의 빚꾸러기들의 절망과 고통의 육성을 담아 모았습니다.

이제, 이 책의 출판은 우리시대의 맘몬(자본)권력에 맞서 우리의 ‘사회적 영성, 사회적 책임’을 되살리기 위한 작은 시도입니다. 이 책은 지난 10여년 사이 ‘새벽’의 상담활동을 통해 들려온 우리사회 빚꾸러기들의 고통과 절망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이제 참으로, 돈이 아니고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세태 속에서, 이 책의 의도와 의미가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시대 빚꾸러기들의 고통과 절망은 고스란히 우리 교회와 교우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새벽’을 찾는 빚꾸러기들의 절반은 교우들입니다. 물론, 교우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많은 빚을 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우들은 빚더미에 치여 절망하거나 자살의 대열로 휩쓸리기보다, 빚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세상 사람들 보다 훨씬 더 강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교회 안에서 빚으로 고통당하는 교우들을 위해 중보기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도록 안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책이 빚으로 고통당하는 교우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목사님의 신앙 조언과 격려를 담아 이 책을 교우들에게 소개하고 추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과도한 빚으로 고통과 절망 속에 빠진 빚꾸러기 교우들이 빚더미에서 헤어날 수 있도록... 신심 깊고 자애로운 교우들이 이 책을 통하여 땅의 빚꾸러기들의 고통과 절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시대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과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끝까지 읽어주신 목사님께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민생네트워크새벽 상담실에서

김철호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