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호 <공감인터뷰 - 전쟁은 하나님께! 진리의 군사_염안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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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인,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IDS) 질환자 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14년 HIV/AIDS 누적 감염인은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성개방풍조로 인하여 예전에는 막연하고 멀게 느껴졌던 질병, 에이즈로부터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에이즈는 만성질환이다. 동성애와 상관없는 질병이다’ 등등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성도인 우리는 어떻게 이 이슈를 바라보아야할까?

여기 에이즈 예방을 위해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알리고 있는, 아마 우리나라에서 에이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의사이자 목사인 염안섭 원장을 만나보았다.

 

그분의 성실하신 계획

집 앞에 개척교회가 있었는데 어렸을 때 스스로 그 교회에 나갔어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한, 마치 사우나에 가서 묵은 때를 벗기고 나온 느낌이었는데 지금 보면 성령체험이었어요. 성령체험을 강조하는 교회가 아니었지만 그런 체험을 했어요. 그렇게 하나님을 경험한 것이 제게 큰 영향을 주었죠. 고3때 새벽기도에서 하나님께 의료선교사로 살겠다고 서원했고 의대에 진학했어요. 대학 3학년 때는 서원을 지키기 위해 감리교 선교사 훈련을 수료했습니다.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선교훈련을 받았는데 선교지, 그 현장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문득 나에게 다른 사명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았어요.

 

선명한 하나님의 뜻

졸업 후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로 있었는데 야간 당직을 했어요. 응급환자 증상에 따라 각 과에 배분이 되는데 사실 저희 과에 응급환자가 올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오더라고요. 바로 말기 암 환자였어요. 병원에서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 등도 다 해본, 더 이상 방법이 없던 분들이 우여곡절 끝에 가정의학과로 온 겁니다. 그렇게 말기 암 환자들을 만나면서 이분들이 죽음 이후 세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의사만으로는 안 되겠다! 목사가 되어서 이분들을 섬겨야겠다. 천국갈 수 있도록 도와 드려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됐죠. 병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감리교신학대학원이 있었는데 야간과정이 있어서 지원하고 하나님의 뜻이면 저를 붙여주시고 아니면 떨어뜨려 달라고 기도했어요. 영어와 성경시험이 있었는데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갔어요. 신대원 성경시험이 어렵거든요. 하지만 시험을 보는데, 유치부부터 그때까지 들었던 설교말씀이 다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막힘없이 써내려갔어요. 작성한 답안지를 보면서 딱 붙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합격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임을 확신했죠.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미션

요양병원을 개원하고 암 환자를 섬기며 복음 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 주일, 지인으로부터 제 인생을 바꾸는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남편이 에이즈 환자인데 척추수술을 받으셨어요. 요양병원에 입원하려고 하는데 에이즈 환자이기에 이분을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을 받아달라고 제게 연락하신 거죠. 전화를 받으면서 ‘암 환자를 돌보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사명이었는데 이제 주님이 에이즈 환자를 내게 보내시려나보다’는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그 가정이 정말 어려운 형편으로 치료비 등을 낼 수가 없어서 제가 그것을 메꿔 입원시켜드렸어요. 그게 소문이 나서 갈 곳 없는 에이즈 환자들이 계속 찾아와 나중에는60명까지 불어났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랑

에이즈 환자들의 절대적 다수가 남성 동성애자예요. 이루 말할 수 없는 죄 가운데 살아온 인생들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마지막 순간은 여기입니다. 하나님은 이분들을 포기하지 않으세요.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구원받기를 바라시죠. 하나님의 그 마음과 열정 때문에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분의 마음 때문에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영접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있는데, 초등학생 때 새엄마가 본인과 여동생을 학대하여 여동생을 데리고 무조건 집을 나왔다고 해요. 갈 데가 없어서 동생은 고아원에 맡기며 나중에 찾으러 오겠다고 하고 본인은 길거리를 헤매고 다녔어요. 그때 한 성인남자의 접근으로 어떤 곳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바로 남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업소였어요. 그곳에 또래가 한 명 더 있었다고 해요. 친하게 지냈는데 십대 때, 그 친구가 그만 에이즈에 걸려 죽었어요. 그걸 보고 그곳에서 도망쳤지만 이분 역시 에이즈에 걸려 눈이 멀게 되었어요. 에이즈로 눈도 멀고 온 몸도 망가져 누워만 있는 사람이 됐고 결국 여기로 입원하신 거죠. 그런데 본인 소원이 여동생을 찾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경찰을 통해 여동생을 찾아서 만나게 해드렸어요. 하지만 눈이 멀어 여동생을 볼 수 없었어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슬펐죠. 그분은 동성애자로 산 삶을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예수님을 만났어요.

 

커밍아웃

에이즈 감염인 및 동성애자 단체들이 병원에 대한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언론에 보도하여 어려움을 당한 일이 있어요. 그 일로 제가 에이즈 환자를 돌본다는사실이 전국에 커밍아웃 되었죠. 이것이 기회가 되어 강의 요청이 들어와 강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에이즈 환자들을 돌보면서 절대적 다수가 남성 동성애로 에이즈에감염이 되어 끔찍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 참담한 말로를 지켜보니 도무지 동성애를 찬성할수 없더라고요.한 명이라도 에이즈에 안 걸리게 하려면동성애에서 벗어나게 해야 해요.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는 결국 동성애의 위험성 그리고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에 대해 알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게 별능력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동성애의 현실과 민낯을 알리는 일을 계속하려고 해요.

 

타협은 없다

현재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에이즈TF팀장으로 노인요양병원에 에이즈 환자를 입원할 수 있도록 개정된 의료법 보건복지부령 375호에 대해 대응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에이즈 환자가 일반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만약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 입원을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거부했다고 병원이 처벌받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난 12월, 보건복지부령 375호가 통과되면서 에이즈 환자가 특정요양병원에서의 치료를 원하는데 병원에서 거절하면 처벌받게 됩니다. 이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가 전국 23개 국공립요양병원을 지정해서 치료받게 하자고 했는데 에이즈 환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에이즈는 명확하게 남성 간의 성관계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성병인데, 에이즈 환자의 치료비, 간병비를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성 동성애자들의 노후보장을 위해 의료법까지 개정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자신들의 권익을 위한 주장과 요구가 지나치고 부당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은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반동성애운동에 꽃 피우는 날?!

저희 병원에서는 실버타운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140여

 

 

 

 명의 어르신들이 계세요. 에이즈 환자를 받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예상했어요. 에이즈 환자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기피시설이 되어 병원이 망할 우려가 상당히 높죠.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일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각오하고 시작했어요. 직원들도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다행히도 이 소중한 뜻을 받아들이고 한마음이 돼서 에이즈 환자를 함께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검찰조사 결과 현재는 모두 무혐의가 되었지만, 언론의 허위사실 보도와 집단테러, 폭행 등 저를 위협하는 여러 일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지난 2월 초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일흔이 넘은 저의 아버지에게 ‘너의 아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니 아들을 저주한다’라는 협박 문자를 두 차례 보냈더라고요. 소위 동성애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노부모에게 아들을 위협하는 문자를 보내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제가 예전에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동성애자들의 칼에 찔리면 그 날이 바로 대한민국 반동성애운동에 꽃을 피우게 되는 날이다”라고요.

 

사명을 살게 하는 하나님 나라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것, 제게 바라시는 것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반동성애 관련 일을 안 하면 지금보단 편할 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만날 때면 이런 생각을 해요. 그저 내 일만 하고 살다가 천국에서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이 무엇이라고 하실까? “염안섭! 너는 왜 외치지 않았느냐?” 물으실 때 “예수님, 공격 받는 게 싫었어요. 편하게 살고 싶었어요. 제가 복음을 전하지 않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도 환자들한테 복음 전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산 것이 잘못인가요?”라고 대답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은 비겁한, 예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대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피하지 않고 진실을 외치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칭찬하시겠죠? “너는 용기를 갖고 할 이야기를 했다.너는 끝까지 나의 말을 지키고 전파했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그것을 바라보고 가는 겁니다. 그게 저의 비전이에요. 예수님의 기쁨과 인정을 위해서 살고 싶어요.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염안섭 원장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아무 대가를 받지 않고 간다고 한다.한 영혼, 한 영혼을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뜨거운 열정이 그의 삶을 움직이고 있다. 좁고 협착한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걸음은 견고하고 힘 있으며 흔들림 없어 보인다. 옳은 길의 완주는 분명히 승리이다. 승리가 보장된 이 길을 걷는 그를 통해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소망해본다. Holy Light

 

글 박 란 편집부 ＼ 사진 고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