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측(총회장 박위근 목사) 대전서노회가 설립한 이단상담소(이사장 허성행 목사·소장 강종인 목사)가 2월 13일 개소예배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통합측 노회가 직속 기구로 이단상담소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장 합동측의 경우, 2008년부터 전국 6개 지역에 총회 직속 이단상담소를 운영 중이다.
대전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날 개소예배에서 ‘목자 되신 예수님’(요 10:7~15)을 주제로 설교한 김상인 목사(전노회장·가장제일교회)는 “이단상담소가 앞으로 잃은 양을 많이 되찾을 수 있기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선 잃은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주님의 사랑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45년간 목회하는 중 3사람이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고 소개하며 “나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맛볼 수 있었다면 사람들이 떠나지 않을 텐데…, 목회를 한다면서 오히려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실족시켰겠는가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중요한건 아무리 목사가 실수해도, 예수님만이 구주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며 “예수님만이 그리스도·구주·중보자이신 것을 믿는 것이 기독교이며, 그 외에는 다 이단이다. 다른 것을 주장하면 기독교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시비할 것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아무쪼록 상담소를 통해 수세적 이단 상담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단에 파고들어 미혹된 영혼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하는 역할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허호익 교수(대전신대)는 “대전은 유독 이단의 본거지가 많고 그만큼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이다”며 “이곳에 이단상담소가 생긴 것이 계기가 되어서 전국에 이단상담소가 생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개교회가 이단 전문사역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우리 통합측에 64개 노회가 있는데 대전서노회의 상담소 개설을 계기로 전국의 노회에 이단상담소가 생겼으면 하는 기원을 가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이단사역은 아주 특수한 사역이고 위험한 사역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헌신적인 자세가 있어야 한다”며 “대전 이단상담소를 계기로 이런 일을 하는 많은 목회자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삼경 목사(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빛과소금교회)는 축사에서 “갈수록 목회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목회도 어렵지만 이단사역은 더 어렵다”고 전제하고 첫째 이단사역자는 학자는 아니지만 학문성이 있어야 할 것, 둘째 목회를 하든 안하든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과 진리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야할 것, 셋째 도덕적으로 아주 탁월하고 정직하며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최 목사는 특히 “무의미한 고백이긴 하지만, 나는 이단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 대한 모함이 그치질 않는다”며 “다른 사람의 약점은 잘도 숨겨지지만 이단연구가의 약점은 쉽게 확대 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
 |
|
| ▲ 개소예배 설교를 한 김상인 목사, 축사를 한 허호익 교수와 최삼경 목사(사진 좌측부터) |
한편,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 강종인 목사는 오는 2월 18일 출범하는 대전종교문제연구소 소장직도 겸임할 계획이다. 대전종교문제연구소는 이단전문사역자는 물론 이단피해자·탈퇴자 20~30여명이 함께 만든 단체이다. 강 목사의 대전종교문제연구소는 네이버 카페(cafe.naver.com/2dan42b)를 통해서도 상담 접수를 받는다. 이 카페의 매니저는 이정훈 전도사(대전종교문제연구소 사무총장)가 맡고 있다. 상담전화 070-4227-0093.
|
양 위해 목숨 버리는 주님 사랑 가져야-김상인 목사님 설교중
gasuri48@ame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