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보도제작국 서경희 아나운서
실질적인 이단 피해를 줄이고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 노회와 지역마다 전문 이단 상담소를 설치하고 간단한 이단 관련 상담을 개교회가 감당할 수 있도록 관심과 교육이 수반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예장 통합측 대전서노회와 총회 이단대책위원회 주최로 신천지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등 이단의 실질적인 상담 사례 등을 알리기 위해 열렸던 이단상담세미나에서 대전종교문제연구소장 강종인 목사(통합 대전서노회 이대위 상임총무, 총회 이단상담위원)는 이단 문제에 대한 한국 교회의 교육이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강종인 목사는 아직도 우리 주위에 많은 이단들이 활동하고 매년 그 교세가 늘고 있지만 그 동안 교계에서 이단 사역은 피해자와 피해 교회만의 문제로 치부되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사람도 소수에 불과해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단 피해자와 그 가족은 자신이 속한 교회나 공동체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교회 담임목사나 주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결국 이단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경우 이단 관련 지식을 바로 알고 피해 내용을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최소한 가까운 주변 사람과 가족, 교인이 이단에 빠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며,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노회와 총회가 열고 있는 이단 상담 교육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조언했다.
◇대표적인 이단 종교들에 대해 40시간 이상 반복적인 교육 필요
강종인 목사는 초창기 이단 상담 교육이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아 관심있고 절박한 이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 상담에 나서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이단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강사와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양떼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목회자와 교역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교회 목회자가 웬만한 이단 문제는 이단상담소로 연결하지 않아도 해당 교회내에서 상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이단 관련 세미나와 교육행사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단 피해자를 상담하고 돕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경우 각 이단종교에 대해 40시간씩 5~8번 정도의 교육으로 전체적인 맥을 잡을 수 있고 반복해 교육을 받고 직접 상담에 참여하면서 전문가적 위치에도 이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 이단 상담소는 지역마다 한 곳씩 위치해야
각 교단과 노회내에 또 한 지역에 한 곳 이상의 전문 이단 상담소를 설치하는 것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강종인 목사는 효율적인 이단 사역을 위해서는 각 교단과 노회내에 이단 상담 전문 목회자가 50명 이상씩은 확보되야 한다며, 최우선 과제로 전국 지역마다 최소한 한 곳 이상의 이단 전문 상담소를 설치해 해당 지역의 이단 문제를 그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서노회와 예장 통합 총회 이대위가 주축이 돼 마련한 이번 이단상담세미나 주강사로는 한국이단상담소 협의회장 진용식 목사(상록교회 담임)가 참여해 이단 상담 관련 개론과 실제 등을 교육했으며, 前 신천지 담임강사 출신 강성호 전도사(종교생활연구소장), 前 신천지 복음방 교사였던 김미경 집사(대전종교문제연구소 상담실장), 前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수석부회장 김경천 목사, 前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사무국장 김진호 목사 등 과거에 이단종교에 몸담았던 이단 연구가들이 교육에 나섰다.
대전서노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성시일 목사)는 분기별로 이단세미나를 기획해 목회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단 관련 교육행사들을 열어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이단 대처방법들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annskh@cbs.co.kr
효율적인 이단 상담 위해 전문 이단 상담소 지역마다 설치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