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사후 신천지의 전망과 교회의 대책
현대종교 12월호, 발행인 탁지원 소장

 

1. 신천지인들의 기대와 허구성

신천지인들은 이만희가 영생을 이루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만희 자신도 사람의 수명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는 것이지 자신의 의지에 달린 것이 아니라고 함으로서 자신의 영생을 부정했으며 자신의 영생을 믿어주는 신천지인들에게 는 고마워서 막걸리를 사 주겠다는 말까지 했다.

신천지인들은 요한계시록 20장 4절에 근거하여 순교자들의 영혼이 신천지인들의 육체에 들어가 영적 변화가 일어나 불사의 존재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원문은 순교자들의 영혼들이 순교당한 이유가 바로 짐승의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짐승의 표를 거부한 결과이지 순교자들의 영혼들과 신천지인들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20장 4절에서는 신현욱씨도 깨닫고 말한 바와 같이 신천지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만희도 인간이다. 그러므로 이만희도 죽는다. 그러면 이만희를 불사의 존재로 믿고 그가 영생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그를 위하여 직장도 학교도 포기하고 몸 바쳐 신천지 확산에 전념했던 많은 젊은이들은 허탈감으로 절망에 빠질 것이고 이들을 세뇌시켰던 많은 강사와 전도사들은 분노에 찬 신천지인들에게 봉변을 당하게 될 것이며 적지 않은 젊은이들은 자살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 문제는 다음이다. 허탈감에 빠진 신천지인들은 교회로 돌아가도 교회를 멸망당할 바벨론이며 목사들을 모두 삯군이라고 누누이 세뇌당해 왔으므로 교회에 정착이 불가능할 것이며, 교회 역시 그들을 받아들이는데 부담감을 가질 것이다.

이만희 사후에 신천지인들이 벌일 수 있는 예측 가능한 행동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벌어질 행동들은 지역별로 또는 지파별로 이합집산을 통하여 세력을 규합해 다른 교단 또는 이질적이며 반기독교적인 세력들을 형성할 것이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천지의 교리와 성경공부 방식은 삶의 변화가 아니라 성경을 교묘하게 목적에 따라 짜 맞춰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성경말씀으로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정통 교회와 달리 지식의 증대에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신천지 교리들은 배울수록 교만해지고 자만심에 빠져 목사들을 우습게 여기게 되므로 교회 정착이 불가능하게 되고 그들은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이만희 사후 신천지에 중심축이 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교주가 후계자로 마음에 두고 있다고 여겨지는 L씨는 신천지를 이끌어갈 만한 역량이 부족해 보일 뿐 아니라 신천지를 위한 공로가 많지 않아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고, 수도권의 두 Y씨와 광주의 J씨, 대전의 J씨 등은 역량은 되지만 교주는 자신의 죽음이 배도 때문이라고 매도당할 것이 두려워 후계자로 세우기 어려울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사후 신천지는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혼란에 빠질 것이며 지파장들은 각 지파를 자기의 관할 하에 두고 원 신천지와 거리를 두고 자신이 교주가 되려고 할 가능성이 충분한데 이것은 가장 좋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둘째는 하나님의 강권적 역사를 통한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교주가 회개하고 그동안 영생을 미끼로 속여 온 것을 고백하고 신천지 해체를 선언하는 것이다. 그러면 신천지인들은 충격은 받겠지만 간부들이 자기들의 세력을 확대하는 것은 여의치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주의 회개 선언을 그들에게 알리는 것만으로도 그의 상징성에 의해서 신천지인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행태를 볼 때에 성령의 강력한 간섭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2. 이만희 사후, 한국 교회의 대책

첫째로 계시록에 대한 공인된 해석을 제시해야 한다. 모든 이단들은 계시록의 예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한국을 계시록이 이루어진 현장이며 교주가 재림예수 내지 보혜사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도 폭력과 금품갈취 등으로 사이비종교로 비난받던 장막성전의 후신임을 자랑하면서 장막성전에서 신천지로 넘어간 과천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천년왕국이 이루어진 현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첩경이 바로 계시록에 대한 공인된 해석이며 이것은 주경신학자들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교회가 일관된 해석을 제시하면 이단들이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다.

둘째로 성경 전반에 대한 이해의 제공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설교시에도 본문에 대하여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본문에 대한 설명과 그것을 적용시키는 면의 균형을 이루어 설교해야 할 것이다. 본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면 아전인수식 이해로 빠질 위험성이 있으며 본문 설명으로만 들어가면 삶의 변화가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말씀을 사모하여 배우다가 빠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이다.

셋째로 지역별 신천지 대응조직 형성과 전국적인 네트워크 결성이 요구된다. 여기에서 법적 대응방법을 연구·공유하고, 이단에 빠진 자들의 인적 데이터를 공유하여 목회자들에게 제공 침투를 방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모 도시는 이단에 빠진 자들을 촬영하여 그 데이터로 각 교회에 침투한 이단에 속한 사람들을 색출하여 내쫓고 있어 이단이 발붙이지 못하고 있다.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이단들이 교회에 침투하는 것을 방비할 수 있을 것인데 지속적인 자료의 업데이트가 요구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성도들을 보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들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교회로 되돌리는 이단상담이 요구된다.

넷째로 이단상담의 확산이다. 현재 전국에 열 곳 정도의 이단상담소가 있다. 안산상록교회 진용식 목사는 적어도 300곳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국에 이단상담소를 10만 명에 하나씩 둘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 땅에 이단들이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다. 보통 3일간의 집중상담과 2개월~1년 정도의 후속교육을 필요로 한다. 물론 이단에 빠진 한 사람을 돌이키기 위해서는 열 사람을 전도해서 정착시키는 것과 같은 수고가 따르지만 수렁에 빠진 사람을 건져 생명을 구해내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가치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의 특징은 착하고 분별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90% 이상이 교회에서 정상적으로 신앙생활하던 사람들로 성경공부에서 미혹당해 넘어간 사람들이다. 이만희가 세상을 떠날 때 그가 예수님을 대신한 구원자로서 영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하던 그들은 허탈감에 자살의 충동을 느낄것이며 교회도 신천지도 다 틀렸다는 생각에 영원히 하나님을 멀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깨트리고 그들을 주님 앞으로 되돌리는 작업은 한국 교회가 책임져야 할 짐이며, 철저한 교육으로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단에 빠져 들어가는 것을 막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