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단종교피해와인권연대 리커버’ 권태령 대표와 공희숙 전 강사

지난 9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불륜문제를 폭로한 전 강사가 2개월여 만에 이만희 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로 고소장을 접수하였다.

‘업무상위력간음죄’는 피해자에 대한 무형의 지배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로 불리기도 한다.

고소인 공희숙 전 강사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저처럼 교리에 미혹되어 인생을 사기당하는 사람이 다시는 없도록 앞장서서 싸우겠다”면서, “신천지라는 사기판을 이제는 그만 접어야 하며, 영생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는 신도들이 이만희 씨의 실체를 알고 신천지에서 탈출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하였다.

공 강사는 1992년 신천지에 입교하여 1993년부터 도마지파(현 시몬지파)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주로 한 일은 위장포교로 들어온 신도들을 상대로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면서 교리적 세뇌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신천지임을 오픈하여 함께 예배하며 신천지로 입교하게 만드는 역할이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지교회 담임강사 직분을 맡아 사역하다가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신천지가 확실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2022년 12월경 탈퇴하였다.

이만희 교주의 성범죄에 대하여, “차마 말하고 싶지 않고, 영원히 묻어두고 싶고,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끔찍한 사실들”이라며, “(이만희 교주는) 제가 교육받은 대로 성경의 예언에 따라 이 땅에 출현한 약속의 목자였기에 누구보다도 귀하게 여겨진 분이었으며 신천지의 총회장이었기에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 권위에 예속되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1996년 무렵, 강사일을 하면서 양재동센터 내부에 숙소를 마련하고 기거를 할 때였는데, 나들이를 같이 한 후 피고소인이 제 숙소에 오게 되어 단둘이 있게 되고, 그냥 피곤하다면서 쉬게 되었고, 그분이 어른이고 총회장이신데 감히 ‘가세요’ 이렇게 말할 수 없었다... 밤이 깊어지게 되면 “나 여기서 오늘 쉴란다”... 그러면서 일이 있게 되었다. 남녀 관계로서의 일이 시작이 되는 것이다. 결혼도 하지 않은 저는 너무나 그러한 행위가 싫었고, 모멸감이 들고 수치스러웠지만, 피고소인은 거부할 수 없는 명령으로 저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고 저를 상대로 자신의 육체적 욕망을 일방적으로 채웠다. 그 이후로 그러한 원치 않는 성행위가 주기적으로 계속되었고, 저로서는 사실 굉장히 충격적이고 굴욕적인 처참한 심정이었지만, 누구한테도 말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크나큰 고민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렇게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약 6년간 종교적 신앙에 의해 세뇌된 채로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신천지 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총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성적으로 유린하고 정조를 짓밟았다는 것이다.

부당한 관계를 단절하려고 수차례 시도하고 여러 차례 의사 표현도 하였으나, 피고소인은 회유하는 편지를 수차례 보내고, 강원도에 가서 산 것이라면서 커플링 반지를 주는 등 부당한 성적 착취를 계속하려는 회유 행각을 이어갔고, 그러면서 여성으로서의 가임연령(20～45세) 중 상당기간을 무급인 신천지 전일사역에 종사하며 이만희 교주의 성착취 대상자로 전락, 정상적인 결혼도 못하고 가정도 꾸리지 못하는 등 그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고 하였다.

지난 9월, 이러한 피해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였으나 신천지 이만희 측은 어떠한 사과나 속죄의 뜻이 없이 신도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고소인의 주장이 허위이고 조작이라는 내부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등 반성의 기미나 개전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고소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 ‘이단종교피해와인권연대 리커버’ 회원들과 공희숙 전 강사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라 주장하는 이유는, 신천지에서는 설립자 이만희 교주를 예수님의 영을 덧입은 하나님 같은 권위를 가진 유일무이한 자라고 믿고 있으며, 그러한 성경 속의 약속의 목자가 인도하는 신천지 신앙에서 탈락하면 일곱 귀신 영이 들어 죽거나 불구가 된다고 교육하였고, 신천지에 들어오면 구원을 받으며 천년간 이 땅에서 육체영생을 하고, 들어오지 못하거나 입교 후 나가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런 속에서 30여년 동안 개인의 신상에 관한 자의적 선택을 할 수 없는 심리적 예속 상태에 빠져 있었고, 이만희 교주가 종교적 권위를 앞세우고, 저항할 수 없는 고소인의 상태를 이용하여 정조를 짓밟고 성적유린을 약 6년간 지속, 한 여성으로서의 정상적인 인생행로가 철저히 파괴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신앙적 믿음과 종교적 권위에 예속된 상태에서 피고소인의 성적 착취가 범죄 행위임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2022년 12월 27일 신천지를 탈퇴를 한 후 비로소 피고소인으로부터 강제에 의한 성적 착취를 당했음을 명확히 인지하고 소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만희 교주가 본처를 두고 12년 간 불륜관계에 있었던 김남희 전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2018년 탈퇴)와의 재산분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종교와 진리  truth1221@kakao.com

<저작권자 © 종교와 진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