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보고

 

대전서노회 세계선교부장님

 

몸서리 치도록 추웠던 겨울은 이제 지나가고 땅은 조금씩 봄의 기운을 내뿜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긴긴 겨울을 인내하며 기다렸던 새싹들이 돋아나며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라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내뿜습니다.

한국에 귀국하여 본부사역을 시작한지 어느새 2년이 되어갑니다. 온 가족이 선교지에서 가방 6개를 갖고 귀국하여 한국에서의 새로운 정착을 시도한지 2년만에 이제 겨우 셋방을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몸을 누일 수 있는 전셋집을 얻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내와 두 아들도 한국에서 잘 적응해가고 있고, 큰 아이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저희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가실지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내며 고민했던 선교의 많은 질문들을 본부사역을 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가고 이제 본부에서 선교현장을 돕기 위한 고민들을 해봅니다.

제가 총회세계선교부에서 하고 있는 사역은 선교사훈련업무입니다. 총회파송선교사들을 준비시키는 1년에 두 차례의 선교사업무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하며 선교사 후보생들을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우리 총회는 매년 25가정씩 두 차례의 훈련을 통해 50여 가정을 선교현장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처음 선교현장으로 가는 선교사들을 준비시키고, 훈련시켜 총회의 선교정책을 따라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가는 선교사들로 준비시키는 일이 바로 제가 하고 있는 업무입니다. 10여년의 현장사역의 경험과 고민을 훈련을 통해 신임선교사들을 바르게 훈련시켜 현장의 적응을 돕고 사역을 준비하게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하고 있는 사역은 중남미 지역과 유럽지역의 선교사들을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본부는 파송한 선교사들을 관리하는 기구입니다.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후원에 문제는 없는지, 가정의 문제는 없는지, 사역에 문제는 없는지를 점검하고 돌보는 것이 제 사역입니다. 제게 속한 150여 가정의 선교사들을 섬기며 돌보는 것이 바로 제가하고 있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세 번째로 제가 하고 있는 사역은 한인디아스포라 교회들을 총회가 허락한 선교위원회아래 하나로 묶어내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교단 소속 선교사들의 한인 교회를 안정시키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우리교단의 정체성을 갖게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한인디아스포라 포럼을 총회세계선교부가 주관하여 진행하도록 준비하고 섬기는 것이 제가 하고 있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본부 사역은 사실 많은 교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본부사역자들이 없이는 훈련도, 선교사 관리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총회의 현실입니다. 대전서노회에서도 늘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제가 이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대전서노회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은총이 넘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12년 2월 13일

총회세계선부 김현곤 본부선교사 드림.